2024년 최고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키메라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이 영화는 무덤을 털고, 고대 이탈리아 중부의 에트루리아인들이 죽은 자들과 함께 묻곤 했던 골동품들을 발견하고 들어 올리는 이상한 재능을 가진 낯선 남자 아서 해리스(조시 오코너)을 따라갑니다.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도굴꾼 이야기 도굴꾼 아르투에겐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부의 꿈에 도취된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를 찾아 헤맵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
이 영화는 안젤라라는 다국적 기업이 제작하는 산업 안전 홍보 영상에 출연할 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안젤라는 부쿠레슈티 시내를 밤낮으로 누비며 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틱톡에 등장하는 '부캐' 보비타가 혐오 발언과 조롱을 통해 안젤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데요. 이 영화는 전작인 〈배드 럭 뱅잉〉에서 보여준 것처럼 풍자와 대사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합니다. 후반부에서는 적절한 배우가 캐스팅되고 홍보 영상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휠체어에 앉은 노동자의 목소리가 뒷 배경으로 자리를 잃어가며 진실이 점점 사라지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우리 안에 자리잡은 문제와 우리가 진행 중인 지구의 종말을 서서히 앗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류이치 사카모토 : 오퍼스
2023년 3월 28일, 전설적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과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하기까지 몇 년 동안 사카모토는 더 이상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없었습니다. 광범위한 글로벌 투어는 말할 것도 없고, 단독 콘서트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사카모토는 마지막 공연으로 세상을 떠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모았습니다. 그와 그의 피아노만 등장하는 콘서트 필름.
2024년 최고의 영화 - 듄: 파트2
가족을 파괴한 음모자들에 대한 복수의 전쟁길에 오른 폴 아트레이데스는 차니, 프레멘 부부와 한솥밥을 먹습니다. 자신의 삶의 사랑과 이미 알고 있는 우주의 운명 사이에서 선택에 직면한 그는 자신만이 예측할 수 있는 끔찍한 미래를 막으려고 합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샤이다
호주에 살고 있는 이란 여성인 셰이다와 그녀의 6살 딸 모나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셰이다는 폭력적이었던 남편을 피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여성 보호시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남편이 딸 모나를 주기적으로 만나게 하는 조치를 받게 됩니다. 셰이다는 어쩔 수 없이 남편과 다시 마주해야 하지만 이미 마음은 떠난 상태입니다. 남편은 셰이다를 이란으로 돌아가게 하려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남편은 셰이다에게 앙심을 품게 되고, 결국엔 딸 모나를 이란으로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어머니 셰이다와 그녀의 딸 모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이란계 호주 감독 누라 니아사리의 데뷔 장편으로,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되었고,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약속의 땅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과 매즈 미켈슨이 함께하는 영화는 18세기 중반의 덴마크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루드빅 칼렌 대위는 덴마크 국왕의 황무지 개간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궁정의 귀족들은 그를 천출로 보며 비웃고, 영지를 다스리는 지주들은 그를 쫓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이주한 농민들은 그의 딸처럼 키우는 검은 소녀를 경계합니다. 루드빅 칼렌 대위의 삶은 선악의 경계에서의 갈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메마른 대지를 정복하는 웨스턴 히어로가 아니며, '왕의 집'을 세우고 감자 한 그루를 싹 틔우려는 욕심과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이들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감독이 재창조한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유령들의 초상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변화하면서 영화를 대하는 태도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이제는 평점을 검색하여 돈과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리모컨으로 언제든지 2배속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에서 푹신한 소파에 앉아 대형 TV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것이 '합리적 소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클레버 멘도사 필루의 렌즈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향 헤시피의 모습을 비춥니다. 필루는 "그래도 좋아하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며, 어둠 속 먼지에 뒤덮인 추억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감독은 과거를 기록한 영상을 통해 어린 시절의 매혹과 마법으로 다가왔던 공간이 현재는 쓸쓸한 정취를 풍기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를 조용히 털어놓으며 아파트에서부터 동네, 그리고 시내 극장까지 카메라의 시선을 확장시켜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를 완성합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
호치민시의 시끌벅적한 야외 식당에서 세 남성이 대화를 나누던 중 옆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합니다. 사고 피해자는 세 남성 중 한 명인 티엔의 형수입니다. 티엔은 형수의 사망과 홀로 남겨진 다섯 살배기 조카를 시골 고향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또한 형수를 찾는 것도 티엔의 책임이 됩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의 신예 감독 팜 티엔 안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흡입력 있는 연출로 삶과 믿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 출품되어, 1993년 트란 안 홍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 이후 30년 만에 베트남어 영화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여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2024년 최고의 영화 - 프리다
남미의 태양이 내리쬐는 멕시코 한 마을에서, 사춘기 시절 모든 것을 탐구하던 프리다는 차 사고와 첫사랑의 실연으로 상처를 입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몇 년 후 성숙한 모습으로 디에고를 만나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디에고는 그녀의 당돌한 모습에 매료되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예술적 동지로서 시작해 사랑하는 연인이 되지만, 프리다는 결혼이 자신의 두 번째 대형사고일 줄 모릅니다. 그녀는 불완전한 미모를 가졌지만 그만의 매력을 지닌 예술가와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습니다. 디에고와의 결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자 큰 축복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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