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교황 선출 과정과 기간, 추기경들이 먹는 음식 메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교황 선출 과정과 기간, 추기경들이 먹는 음식 메뉴

세계적으로 가장 비밀스러운 종교 행사 중 하나인 콘클라베(Conclave)는 새 교황을 선출하는 천주교의 중요한 의식입니다. 최근 미국의 로버트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클라베의 의미, 진행 방식, 그리고 참여 추기경들이 먹는 음식 메뉴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 cum(함께)와 clavis(열쇠)에서 유래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교황 선출을 위해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비밀리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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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의 진행 방식

2025년 5월 8일(현지시각), 전 세계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이 교황청 시스티나 소성당에 모였습니다. 콘클라베에서는 3분의 2 이상 표를 획득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가 진행됩니다. 네 번째 투표 만에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되며 그의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결정되었습니다.

투표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며, 외부에서는 시스티나 소성당 지붕에서 나오는 굴뚝 연기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검은 연기는 교황 미선출, 흰 연기는 새 교황 탄생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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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기간, 추기경들이 먹는 음식 메뉴

콘클라베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교황청 카사 산타 마르타 숙소에 머물며 식사도 엄격한 통제를 받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제공되는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파게티: 단백질 함량이 높고 열량 대비 포만감이 커 과식 방지에 도움.
• 삶은 채소(당근, 호박 등): 베타카로틴 같은 지용성 영양소가 풍부하며, 가열 시 흡수율이 생으로 먹을 때보다 60% 이상 높아짐.
• 미네스트로네 수프: 토마토, 당근, 케일 등을 넣어 만든 지중해식 저열량(50~100kcal) 수프.
• 양꼬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비타민 B12가 풍부해 적혈구 생성 및 신경 건강에 좋음.

이외에도 통닭, 라비올리, 파이, 리가토니 같은 음식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는 쪽지를 숨겨 투표 상황을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심지어 사용한 냅킨과 쓰레기까지 검사해 보안이 철저히 유지됩니다.

콘클라베는 단순히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의 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추기경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음식을 통해 오직 교황 선출에만 집중합니다. 앞으로 새 교황 레오 14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